소소한 하루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이의 힘들었던 기관 적응기와 분리불안 그리고 현재 4살에 시작한 사회생활 아이를 4살 때부터 기관에 보내기 시작했다.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첫날부터 당연히 대성통곡 동네가 떠나가라 고성과 드러눕기를 시전 했다. 일주일을 그렇게 힘겹게 다니다가 정말 거짓말처럼 딱 일주일만 울고 그다음 주부터는 울지 않고 잘 들어가더라. 되돌아오는 길에도 이것이 진짜 인가 싶어 웃음도 나왔다가 걱정도 되었다가 오락가락 신기한 기분이었다. 갈수록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던지 그래도 아이가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 주니 너무 고마웠다. 물론 5살 때까지 중간중간 고비도 많았고 처음 때처럼 안 간다고 울 고불 고도 많이 했었다. 엄마가 처음인 나도 초반에는 울기도 하고 많이 당황도 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져 가더라. 나도 내 시간이 생기니 나만을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더보기 달님 나의 소원은 공주가 되는 거예요 나의 소원은? 아이가 말을 잘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이와 대화하는 것이 참 즐겁다. 어이없을 때도 많지만 그마저도 나중엔 귀엽다. 이제 막 세상을 배워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별것 아닌 행동이나 말로 인해 내가 오해를 할 때가 많이 생긴다. 그럼 아이는 오히려 황당해한다. 하하하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참 순수하다. 나도 이렇게 순수할 때가 분명히 있었을 텐데... 과연 어느 시점부터 변하는 것일까 하하 우리 아이도 나처럼 변하겠지?! 아직은 상상이 안된다. 안 하련다. 지금도 많이 변해서~흡 크크크 나중에 커서 어떤 일을 하고 싶어?라고 가끔 물어보기도 하는데 아이는 늘 아이를 낳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나는 그럴 때마다 멈칫한다. 나도 내가 왜 그럴까 싶지만 답은 금방 .. 더보기 아이와 함께 하는 서울근교 양주 조명박물관 나들이 이번 주 주말은 어디로 갈까? 어김없이 주말이 돌아왔다. 한주를 열심히 일하고 살아내고 맞은 주말이다. 마음은 잠도 많이 자고 뒹굴뒹굴 거리며 맛있는 음식 해 먹자 마음먹었지만 아이가 있는 이상 그건 불가능하다. 이번 주말은 어디로 갈까. 아이와 함께 서울 근교로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다. 코로나 시국이기 때문에 되도록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는 곳으로 알아보았다. 경기도 양주 조명박물관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양주 조명박물관이다. 이곳을 처음 들어본 것은 짝꿍과 주식 관련 필룩스라는 회사 이야기를 하다가 처음 듣게 되었었는데 이 회사에서 운영하는 조명박물관이라는 것이다. 멀지 않고 날씨도 괜찮아 가보기로 하고 출발했다. 아이는 고도의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히 차에 앉아 언제 도착하냐를 수.. 더보기 아이가 그린 오늘의 그림 아주 아주 아주 오랜만에 외할머니를 뵈러 다녀와서 기분이 좋았는지 뭘 그리나 빼꼼히 보니 할머니 집에서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는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그래 너도 가족들이 많이 그리웠지?! 자주 가던 곳을 일 년 반 만에 가니 얼마나 반갑고 그리웠겠니... 괜히 울컥했다. 나도 친정엄마랑 밀린 이야기 하며 순간순간 울컥하는 마음을 참았는데 솔직한 아이는 얼마나 좋았을까 며칠 묵은 것도 아니고 한나절 잠깐 본 것이었는데도 저렇게나 좋아했다. 나 역시도. 역시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는 소소한 일들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랜만에 보니 엄마는 더 늙어 계신 것 같고 일하다 다친 손가락을 보니 더욱 마음이 아렸다.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 된다는 다짐을 한 날이었다. 딸아 오늘도 소중한 그림 정.. 더보기 경북 칠곡 소문난 할매 손칼국수집 내가 조선의 국수다 연휴에 대구에 일이 있어 하루 다녀왔었는데 다음날 올라오는 길에 한적하고 맛있는 집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폭풍 검색을 하던 중 찾아낸 맛집이 있었다. 칠곡 동명 저수지 근처에 소문난 할머니 손칼국수 집이라고 쓰여있었는데 그냥 봐서는 그냥 외떨어진 동네 시골집처럼 생겼다. 담벼락에 내가 조선의 국수다 라고 쓰여있는 낮고 작은 파란 지붕의 국숫집이었다. 우리는 외관을 보는 순간 딱 감이 왔다. 그래 의심할 여지가 없어. 여긴 진정한 맛집일 거야. 그리고 우리는 줄 서서 기다리는 맛집은 거의 가지 않는다. 그런 곳을 가본 경험으로 거의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게가 너무 바빠서겠지만 불친절에 지저분하고 시끄럽고 한 곳들이 많았다. 하필 우리가 가는 곳만 그런 거였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곳을 보는 순간 감이.. 더보기 엄마가 설명해주려 하면 짜증내는 아이 지적 호기심이란? 지식이나 지성에 관하여 알고자 해서 지적으로 만족하려는 호기심이라고 한다. 우리 아이는 지적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더 어렸을 때부터 문제풀이 책이나 동화책 등을 자주 가지고 놀고 그리고 쓰고 풀며 놀았다. 태어나서 7살인 지금까지 매일 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책을 읽어 주었다. 신생아 때는 내가 너무 심심해서 동화책이 아닌 내가 읽는 소설책을 읽어 주었었고(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지금까지 지인과 가족들에게 책을 나눔 받아 잘 읽고 있다. 초반엔 같은 책을 오래도록 자주 읽어서 아이가 지루해하거나 싫증 내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고 아이가 읽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유치원 다닐 때의 기억이 있는가? 그때 내가 기저귀를 찼었나.. 더보기 아이의 그림으로 보는 하루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7살 아이 아이들은 정말 하루하루 커가는 것이 보일 정도로 빨리 자라는 것 같다. 어제 얘기하는 말투와 오늘 얘기하는 말투가 다른듯하고 행동도 지난주와 다르다. 뭔가 눈빛도 사뭇 진지하고 목표가 생긴듯한 눈빛을 느끼게 된다. 예전 같으면 나 혼자 중얼거릴 때 그저 자기만에 세상에서 놀던 아이가 지금은 금세 "뭐라고? 무슨 일 있어? 나한테도 알려줘" 하며 반응한다. 예전에도 아이 앞에서 말과 행동거지를 조심하긴 했지만 이젠 진짜다.ㅋ 짝꿍과 한잔 기울일 때면 자기도 그런 컵을 달라며 음료를 따라 이건 어른들이 마시는 술이야 하며 따라 한다. 정말 어이가 없다. 아이 앞에선 찬물도 함부로 못 마신다더니 딱 맞다. 기관에서도 친구들의 말투나 행동을 습득해 집에 와서 할 때가 있다. 아직.. 더보기 소소한 하루하루가 모여 추억이되고 특별한 날이 된다 . 글을 쓸 때마다 늘 들어가는 단어가 있는 것 같다. 코로나! 요즘은 코로나를 언급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안 되는 듯싶다. 코로나 때문에 부모도 못 만나고 친구도 쉽게 못 만나는 날들이 늘어간다. 친정엄마를 못 뵌 지 1년 반이 되어가고 있었는데 드디어 엄마를 만나고 왔다. 만나러 가기 전에는 울컥울컥 하고 마음이 이상했는데 막상 만나니 너무 행복하고 슬프다기보다 기쁘고 정말 행복했다. 그동안 내 머릿속에서 뱅뱅 돌고 쉽게 풀어지지 않았던 고민거리와 걱정거리들이 엄마를 만나 이야기하는 순간 뻥 뚫려버렸다. 정말이다. 너무 감격스럽고 그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고 느꼈다. 그동안은 내구 역을 침범받기 싫고 간섭받기 싫은 마음이 커서 혼자만에 공간! 시간! 이 더 좋다고 느꼈었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2년 가까이 .. 더보기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