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책과 친해지는 방법은 자주 읽지 않더라도 책을 가까이 두고 눈에 밟히게 하는 것 인 듯하다. 아이에게 자꾸 신경 쓰고 놀아주려고 하고 물론 함께 노는 것은 좋으나 아이가 심심해할까 불안해서 이것저것 장난감을 제공하며 각종 영상들을 보여주다 보면 책은 거들떠도 안 보는 것 같더라. 그래서 요즘 내가 실행하고 있는 방법은
1. 곳곳에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의 책들을 한 번씩 사다 꽂아 놓는다.
2. 공부하는 엄마아빠의 모습, 책에 집중하는 부모모습을 자주 비춰준다.
3. 자주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들을 한 번씩 추려서 필요한 동생들에게 주자고 하며 함께 정리한다. 정리해 없애기만 하면 아이가 싫어할 테니 나이에 맞는 적당한 학습 놀잇감들로 바꾸어 준다. 자리 차지 많이 안 하는 것으로 ㅋㅋㅋ
4. tv나 핸드폰, 탭 같은 영상기기들을 틀지 않는다. 심심하게 놔둔다.
5. 서점, 독서실, 도서관등을 자주 방문한다. 단, 방문해서도 강요하지 않고 책 읽는 분위기에 스스로 행 할 수 있도록 놔 둔다.
나 같은 경우는 처음에 서점에 갈 때 근처에 큰 문구점이 있었는데 그곳에 구경 겸해서 서점으로 인도했다. 하하하하 자연스럽게~ 여기 잠깐 들렸다가자 엄마 책 찾을 거 있어~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것들이 반복되다 보니 지금은 조용해서 보면 책을 들여다보고 있다. 어두컴컴한 곳에서도 코 박고 읽는다. ㅋ
책에 대해 좋은 인상을 많이 자주 만들어 주다 보면 스스로 책에서 찾으려고 노력하더라.
오늘 아침에도 벽에 붙여 놓은 우리 몸속 여행 포스터를 유심히 쳐다보더니 우리 뼈가 206개라고 자기는 몇 개냐고 묻길래 일부러 어른이 더 많나? 갑자기 생각하려니 헷갈리네 하며 궁금한 척을 했다. 그랬더니 방에서 우리 몸 책을 들고 나와 여기 있다며 어린아이가 뼈 개수가 더 많다고 직접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 나는 더 놀란척하면서 대박, 그렇구나~를 연신 외쳐주었다. 하하하 그랬더니 어깨가 으쓱했던지 미소가 가득이다. 그리고 또 아이가 학습기를 할 때 나도 일부러 옆에서 공부하는척한다. ㅋㅋㅋ 아이는 더 좋아한다.
사실 나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단 하루도 읽어 주지 않은 날이 없다. 여행에도 꼭 차에 책을 챙겨간다. 안 읽더라고 챙긴다. 바로 어제도 읽어 주었다. 최근 내가 몸이 좀 안 좋아 읽어주다 먼저 잠들곤 하는 날이 많아졌었는데 그때부터는 내가 잠들면 마저 스스로 읽고 자더라. 내가 다른 것은 서툴러도 너에게 책 하나는 꼭 자주 읽어 주겠노라고 다짐을 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다행히 지금까지 잘 지켜지고 있다. 그것이 지금의 아이가 책과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된 가장 큰 노력과 방법인 것 같다. 한글도 나의 큰 노력 없이 스스로 깨치고 있고 먼저 서점에 가자고 할 정도이니 반은 성공인듯하다.
솔직히 책을 읽어 준다는 것이 어떤 사람들은 너무 어렵다고도 하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다섯 장의 짧은 책을 읽어 주더라도 아이에게는 큰 상상력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아주 큰 바다와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조차도 짧은 한 줄의 감동 글귀를 읽으면 하루 종일 그 글귀에 대해 생각하게 되니까 말이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가볍게 시작해보자.
쇼핑몰을 돌다가도 잠시 서점에 들러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한글 따라 쓰기를 사주자. 그리고 칭찬해주자!!!
그래서 이날은 광진구 롯데백화점 스타시티 지하에 위치한 교보문고를 다녀왔다. 한번 다녀온 이후로 아이가 좋았는지 가끔 가자고 먼저 이야기한다.
가운데에는 소파도 비치되어 있어 편하게 책을 고르고 잠시 읽어 볼 수 있다. 나잇대별로도 나뉘어 있어 내가 신경 쓸 것이 없으니 좋았다. 반대편에도 책들이 잘 구비되어 있었지만 사람이 많아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하하 책 쇼핑을 다 하고 나면 근처에 있는 문구점 이마트 여러 카페 등을 바로바로 이용할 수 있었다. 구조가 아주 편하다.
영업시간은 월~일 10시~22시까지 한다.
명절(설, 추석) 당일에만 휴무라고 한다.
찾아보면 좋은 서점 도서관등이 많은 듯하다. 다음엔 어디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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