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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하루 이야기

아이의 그림으로 보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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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7살 아이

아이들은 정말 하루하루 커가는 것이 보일 정도로 빨리 자라는 것 같다. 어제 얘기하는 말투와 오늘 얘기하는 말투가 다른듯하고 행동도 지난주와 다르다. 뭔가 눈빛도 사뭇 진지하고 목표가 생긴듯한 눈빛을 느끼게 된다. 예전 같으면 나 혼자 중얼거릴 때 그저 자기만에 세상에서 놀던 아이가 지금은 금세 "뭐라고? 무슨 일 있어? 나한테도 알려줘" 하며 반응한다. 예전에도 아이 앞에서 말과 행동거지를 조심하긴 했지만 이젠 진짜다.ㅋ 짝꿍과 한잔 기울일 때면 자기도 그런 컵을 달라며 음료를 따라 이건 어른들이 마시는 술이야 하며 따라 한다. 정말 어이가 없다. 아이 앞에선 찬물도 함부로 못 마신다더니 딱 맞다. 기관에서도 친구들의 말투나 행동을 습득해 집에 와서 할 때가 있다. 아직까진 문제가 되는 행동이나 말을 한적은 없지만 예전에 내 아이가 아닌 것 같을 때가 많다.ㅎㅎㅎㅎㅎ 그만큼 많이 큰 거겠지. 내가 축 쳐져 있으면 바로 알아보고 눈물을 흘리면 같이 흘리고 무서우면 내 옆에 딱 붙어 안아달라고 하고 이런 모든 행동들이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겠다. 그만큼 모든 표현들을 숨기지 않고 잘해주는 아이가 너무 고맙다. 하루하루 고맙지 않은 날이 없는 것 같다.

그림으로 보는 아이의 하루

요즘은 집에서 그림 그리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그림을 보면 디테일이 훨씬 살아나고 감정표현 또한 다양해진 것이 보인다. 눈은 아기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까맣게 칠한다. 우리 아이는 지켜보니 그림을 그릴 때 볼펜 사인펜 연필을 주로 사용하는데 거의 검정으로 그린다. 색칠하는 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귀찮은 듯하다. 색칠은 나와 같이 하다가도 늘 내 몫으로 끝난다. 아이의 그림을 보는 일은 정말 재밌고 신기하다. 나는 선뜻 그리지 못하는 부분도 아이는 거침이 없다. 부럽다.ㅎㅎㅎ

마이러스에-갇힌-코뿔소그림
바이러스에 갇힌 코뿔소

그림으로 보는 아이의 심리

코로나 시국에 아이의 그림은 바이러스 그림이 자주 보인다. 아마도 가장 많이 듣는 말이기 때문이겠지. 나부터도 많이 하니까 말이다. 깜빡하고 마스크를 안 쓰고 나가면 아이가 먼저 허전해하고 마스크 안 쓰고 왔다고 놀라 한다. 이 시기가 끝나긴 하는 걸까? 

코뿔소가 바이러스에 걸려 아이는 울고 있고 의사 선생님은 주사를 놔주고 있는 거란다. 물고기는 엄마와 아기 물고기인데 엄마 물고기 입안에 있는 먹이를 아기 물고기가 보고 있다. 다시 물어보니 먹이 잡는 법을 아기물고기가 엄마물고기에게 배우고 있는 거라고 한다. 저 바이러스 괴물을 봐도 봐도 징그럽고 무섭다. 표현을 잘한 것 같다.  주로 검은색으로 라인만 그리는 그림을 거의 그리는 듯한데 색깔은 마음의 언어라고 불릴 정도로 심리가 잘 담겨 있다고 하는데 검은색은 불안이 나 공포감, 공격적인 마음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맞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ㅎㅎㅎ 물론 색깔로 무조건 맞다 라고 단정 할 순 없지만 참고하여 아이의 심리상태를 짐작해보고 보듬어 줄 수 있다면 좋은 기능인 것 같다. 내 생각엔 우리 아이의 검정펜 사랑은 아빠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아빠가 취미로 검정펜으로만 그림을 늘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 스타일도 비슷한 이유인 듯하다. 오늘은 어떤 그림을 그려 올려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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