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말엔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게 보이니 그냥 보내주기가 아쉬워 근처 아차산에 다녀왔어요. 아차산은 도심 안에 있지만 나무가 정말 많고 사시사철 늘 아름다운 곳이어서 자주 찾는답니다. 이번엔 임신 후 처음 가는 것이었는데 그새 새로운 건물도 생기고 아직 공사가 다 끝나지 않은 곳도 있고 하더라고요. 그중에서 도서관이 생겼길래 너무 반가워 바로 달려들어 가보았네요. 아이도 눈이 반짝반짝 ㅋㅋㅋ 당장 들어가자며 ㅋㅋㅋ
산책코스는 여전히 자연친화적이며 앉을곳도 많아서 쉬어가기 정말 좋고 나무가 많아 공기도 너무 좋았어요. 다행히 아직 미세먼지가 없을 때여서 인지 하늘도 파랗고 낙엽도 많이 떨어져 있어서 색감들이 정말 완벽했답니다.
총 2층으로 이루어져 있었고요. 정면은 일층으로 후면은 2층과 연결되어 있어요. 2층에서 외관으로 나가면 바로 앉아 쉴수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정말 좋았답니다.
매주 화요일이 휴관이며 평일과 휴일 똑같이 9시~6시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회원가입을 할시 신규는 무료이며 재발급은 2천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답니다.
신분증의 주소가 서울시로 되어 있어야 도서대출이 가능하며, 카드를 분실/습득하였을 시에는 곧바로 전화하거나 방문하여 신고하여야 한다고 하네요. 당연한 것이겠죠~
일층으로 입장하는 순간 우와~~~ 진짜 너무 좋았어요. 깔끔하고 조용하고 딱 집 근처에 이런 도서관이 생겼으면 좋겠다 했는데... 근처는 아니지만 가끔 오는 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생기니 너무 좋았네요. 사람이 많았는데도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까 아주 조용하게 이용하고 계셨어요. 저희도 조용조용 자리를 찾아 독서를 시작했답니다. 어둡거나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었고 의자도 아주 편했어요. 공간을 두 공간으로 나눠 오른쪽은 아이들 도서가 있었고 왼쪽은 어른들을 위한 도서들이 많았고요. 도서대출해 가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곳곳에 앉을 수 있는 것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2층에는 무인카페 기계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고장이 나있었네요. 그리고 처음 보는 스마트 탭 대여소도 있었어요. 세로로 꽂혀 있던 기계들이 스마트 탭이었네요.
1층엔 장애인 화장실, 2층에 일반 화장실이 나뉘어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계셨지만 전혀 어수선하거나 시끄럽지 않았고(역시 문화시민들 멋져 멋져!!!) 아이들 마저도 시설 이용의 규칙을 잘 알고 이용하고 있더라고요. 우리 아이에게도 도서관에 들어가기 전 규칙을 먼저 상기시켜 준후 입장하였답니다. 아이는 한 시간이 넘도록 독서에 빠져 일어 날줄을 몰랐네요.
사진에는 담지 못했는데 2층에는 외관과 연결된 문이 있어서 나가면 바로 벤치들이 나와요. 너무 시원하고 상쾌했어요. 도서관이 엄청 크진 않지만 산책 후 또는 산책 전 잠시 들러 독서하며 쉬어 가면 너무 좋을 공간이에요. 특히 아이들에게 이런 공간은 정말 그 어떤 선물 보다도 좋은 것 같아요.
한참 독서 후 이층 외관으로 나가 벤치에서 미리 준비해 갔던 낙엽 본뜨기를 해보았답니다. 금방 지나가는 가을을 아이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집에서 코코아도 뜨끈뜨끈 하게 타갔었기 때문에 날씨와 아주 찰떡궁합이었답니다. 아이는 4컵은 마신 것 같네요.ㅋ
셋이서 다양한 낙엽 본뜨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며 대화하고 함께 가을을 느끼고 왔어요. 아이는 내일 아차산 숲 속 도서관에 또 오자며 아주 신나 했네요. 바로 올 수 있는 거리는 아니어서 회원가입과 도서 대출도 다음에 하기로 하고 돌아왔답니다. 곳곳에 이런 곳이 많이 생겨 났으면 좋겠어요. 겨울엔 또 얼마나 예쁠까요~~~>< 감성 충만해집니다.
도서관 에티켓
1. 도서관은 카페가 아니기에 대하는 외부 공간에서 해야겠죠. 내 목소리가 크지 않다 생각해도 독서를 하고 있는 사람들 에게는 큰 방해가 된답니다.
2. 음식물 반입금지
3. 전화 통화 금지(진동으로 바꾸기)
4. 퇴실하기 전 다음 이용자들을 위해 정리정돈 필수
어렵지 않잖아요~? ^^ 우리는 모두 문화시민으로서 성숙한 도서관 문화를 만들어 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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