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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하루 이야기

코로나확진 남편5일차 나는 3일차 증상 /가족간 릴레이감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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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비가 내리네요. 반가운 비와 함께 코로나도 싹 다 씻겨 내려갔으면 좋겠네요. 저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데 최근엔 일 년 중 비 오는 날을 손에 꼽지 싶어요. 날이 가물어서 비가 며칠은 푹 내려야 새싹도 자라고 땅도 숨을 좀 쉴 텐데... 이 세상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걸까요.

 

코로나 양성 확진을 받은지 남편은 5일째 저는 3일째를 지나가고 있답니다. 증상 시작일로 치자면 4일째겠네요. 남편은 6일째. 남편은 아직도 마른기침을 계속하고 있어요. 그나마 어제보단 몸상태가 나은 것 같다고 하네요. 그래도 잔기침을 계속해요. 컨디션이 조금 나아지니 오늘은 자기가 잡채를 해주겠다고 하네요. 저는 어젯밤에 조금 무서웠어요.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는 몸이 괜찮았는데 자려고 누우니 그때부터 목이 더 칼칼하고 뾰족뾰족하게 부은 느낌이 심해지고 코까지 막혀서 숨을 쉬기 힘들다 느껴지더라고요. 헉 이러다 목이 막혀서 죽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순간 자칫하면 불안에 휩싸여 더 심각해질 것 같더라고요. 바로 남편이 있는 방으로 가서 상태를 얘기하고 약을 하나 더 먹은 후 옆에 누워 좋은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요. 휴대폰으로 제가 좋아하는 유 퀴즈를 틀어 놓고 일부러 더 재미났었던 영상을 보며 마음에 안정을 취해보았답니다. 다행히 한 시간 정도 지나니 잠이 오고 남편에 기척에 살짝 깼는데 목과 코가 많이 가라앉아 있더라고요. 안심하고 다시 잠에 들었어요. 아 그리고 목 통증이 심해서 효과 봤던 것 중 하나가 가글이었는데요. 그래도 가글하고 나면 한두 시간 정도는 목이 마취가 된 건지 ㅋㅋ 괜찮아지더라고요. 물가 글은 수시로 하고 의약품 가글도(좀 더 심하게 아플 때) 가끔 하고 있어요.  물은 당연히 옆에 끼고 한 모금씩 자주 마셔주고 있고요. 사과도 매일 먹고 있어요. 되도록 입맛이 없어도 잘 챙겨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약도 먹어야 하니 조금씩이라도 먹고 있고요. 빨리 건강해져야 아이도 다시 학교 나가고 제자리를 찾을 테니 힘든 몸을 이끌고 열심히 사부작사부작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아침엔 보건소에서 문자가 왔는데 동거인이 확진이니 검사를 받으라는 뜬금포 문자가 날라 왔어요. 며칠 전 받은 건데 왜 다시 날라 왔는지는 모르겠네요. 오류인가... 뭐 요즘 확진자가 어마어마하니 관리하시는 분들도 정신없이 바쁘고 그러겠죠. 그래서 잘못 보냈나 보다 하고 말았네요. 아이는 그나마 홈런 학습기도 하고 책도 곧잘 읽어서 학교에 빠지는 것에 저는 그다지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아쉬운 건 친구들 선생님들과의 교류를 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걱정이에요. 선생님도 그 부분을 가장 아쉬워하시더라고요. 학습적인 부분은 아직 1학년이라 교육 수업은 없고 같이 노는 수업인데 다행히 저희 아이는 책도 곧잘 읽어서 좋게 생각하면 혼자만의 시간을 갖으며 책도 많이 읽을 수 있으니 좋다고 생각하시는 듯하더라고요. 저도 그냥 지금 상황을 피할 순 없으니 좋게 생각하자 했어요. 아이도 놀다 놀다 이젠 지치고 심심한지 조용히 책을 더 많이 읽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친구들을 못 만나니 아쉽다는요. 어제는 책을 읽다 잠이 들더라고요. 책을 꼭 안고~~ 짠한 딸내미ㅜㅜ 시간이 왜 이리 더디게 가는 것 같은지 어서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 버렸으면 좋겠어요. 

잘 땐 마스크를 벗겨 주고 있는데... 제가 아무리 마스크를 쓴다고 한들 저도 자다 깨 보면 마스크가 벗겨져 있고 정말 한숨만 나온답니다. 제발 아이는 걸리지 않았으면 하고 빌고 또 빌고 있어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귀가 아프네요. 흐엉~ 모두들 잘 버텨 내시고 건강해 지시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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