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4단계가 2주 연장되었다.
갈수록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으니 당연한건가...
계속 연장될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또 이렇게 되니
가슴속이 답답하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
이럴때마다 멍때리기를 시전하고
다음주부턴 아이와 무얼 하며 보내야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을까 고민도 하면서
잘 마시지 않는 술도 한모금 해본다.
그저 우리가 할수 있는일이라곤
마스크 잘쓰고 잘씻고
모이지 않는것!
엄마가 보고싶다.
뵈러 간지 벌써 1년이 넘은듯하다.
주변에 다른사람들은 잘도 만나고 오는것 같은데
왜 나는 가지 못하고 있나.
통화를 할때마다
보고싶어하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때마다
울컥해진다.
누구보다 씩씩하던 엄마가 요즘은 사는게 재미가 없다고 말하는걸 듣는순간 걱정이 된다.
손녀 크는것도 못보고 이놈에 코로나는 언제 끝나냐며
힘들어 하신다.
나는 할말이 없다.
그냥 화만 날뿐이다.
엄마 뭐 어쩌겠어요. 건강히 잘 지내다가 곧 만나요.
일년동안 같은말만 반복한다.
백신도 불안하여 고민고민하다
드디어 예약이다.
건강하자!!!
.
내일부턴 비가 많이 올것같아
아이와 공원산책을 다녀왔다.
이마저도 하지 못한다면...상상도 하기 싫다.
요즘은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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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정말 미쳤다.
너무 이뻐 어떻게 찍어도 예술이다.
풀이 바람에 휘청휘청 하는 것만 바라보고 있어도
시간이 금방이다.
아이도 자연에만 나오면 장난감이나 영상이 없어도 정말 잘 논다.
나무 막대기, 풀잎, 꽃잎, 모레, 바람, 벌레, 하늘
그리고 엄마와의 눈맞춤과 대화를 정말 좋아하는것 같다.
나도 위안이 된다.
이번주말도 잘 보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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