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피부미용 실기시험을 치렀답니다. 장장 7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있네요.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후련하답니다. 하하하 코로나 때문에 없는 시간 쪼개가며 긴 시간 배워왔는데 부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역시나 시험이 끝나고 나오니 어째 실수한 것 들만 잔뜩 생각이 나는지...
아 정말 별것 아닌것들로 우왕좌왕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 잘 알지 못하니 지금 시험이 시작한 건지 어쩐 거지 움직여도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움직이다 감점된 것 같기도 하고요. ㅋㅋㅋ 시간은 또 어찌나 빨리 가던지. 제가 시험 본 곳은 휘경동이었어요. 뭔가 진행이 굉장히 빨랐고 제가 알아보고 간 진행과는 다른 부분도 있었어요. 2 과제할 때 앉아서 준비하는 것과 다 끝나면 앉아서 기다리는 것 그리고 팔 끝나며 다리 관리가 또 끝나면 잠시 앉아 있다가 바로 제모가 시작되는 것도요.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답니다. 관리도 순서가 맞게 됐는지도 모르게 일단 자세를 바르게 천천히 하자라는 생각만 가지고 했답니다. 생각보다 타이머를 못 보겠더라고요. 제 자리는 4번!!! 바로 머리 위에 시험장 타이머가 붙어 있었어서 위로 올려다 보기가 너무 눈치 보였어요. 살짝만 고개를 들어도 확 티가 나니까요. 게다가 시험관님들이 유독 제 주변에 많이 계시는 것 같아 시간 보기가 눈치 보이더라고요. 한 번은 눈이 마주쳤답니다.ㅡㅡ 그때부터 더 시간을 못 보겠더라고요. 처음 1 과제 시작 전 이것저것 시험 관련 사항들을 알려 주실 때도 저 혼자 터번 소리 내며 움직였더니 지나가던 시험관님이 뭔가를 적더라고요. 감점이겠죠. ㅋㅋㅋㅋㅋㅋ아..... 여러모로 너무 아쉬운 점들이 많았답니다.
일단 피부타입작정할때 손에 힘이 자꾸 들어가서 글씨가 안 써지더라고요. ㅜㅜ 저도 모르게 한숨이 밖으로 나왔어요. ㅋㅋㅋ저는 건건 정이 나왔는데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에효 시험시간 내내 시험지는 볼 수 있거든요. 근데 뭐 볼 정신이 없어요. 포인트 메이크업과 안면 클렌징할 때 마스카라에 라이너가 묻었는지 안 떨어져서 당황! 마스카라가 지저분하게 가루가 덕지덕지 붙어 또 당황! 터번에 잔여물들이 묻어 시험 내내 당황!!!!!ㅋㅋㅋㅋㅋ 멘붕에 연속이었어요. 마치고 나면 감독관님들이 오셔서 한 번씩 쓱 가까이서 보고 가세요. 이상하게 만져 보시진 않았던 것 같아요. 매뉴얼 때도 팔다리 관리 때도 만져보시진 않았어요. 그다음 딥 클렌징은 아하가 나왔는데 닦을 때 최대한 지그시 눌러 닦듯이 닦는 모습을 보이도록 했어요. 늘 까먹던 제품 올려 두는 것은 잊지 않았네요. 가장 중요한 냉습포 처리!!! 하마터면 온습포 가지러 갈 뻔했어요. 아무도 안 가길래 왜 안 가지 시간이 가고 있는데 왜일까 쟁반 소독하며 생각하다 보니 아차! 냉습포였지!! 하마터면 저 혼자 일어나 온습포 가지러 갈 뻔했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해요. 제품 확인은 직접 손으로 들어서 제품이 맞게 들어갔는지 확인하시더라고요. 매뉴얼 테크닉은 최대한 느긋이 하자 했지만 자꾸 빨라지는 게 느껴졌어요. 긴장해서인지 제맘대로 조절이 잘 안 되더라고요. 그리고 1차 팩은제품은 많이 짰는데 두껍게 바르지를 못했어요. 미작만 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전 처리하고 빠르게 일단 목 밑까지 바르고 눈에 솜 진짜 잠시! 올려두고 바로 클렌징했어요. 이때도 묻어나는지 만져 보시진 않더라고요. 하이라이트 2차 팩 석고 마스크가 나왔는데 연습할 때 온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었던지라 급하게 원래 하던 방식으로 안 하고 전처리할 때 눈에 솜을 두장 깔고 베이스를 두껍게 꼼꼼하게 깔았어요. 그런데 반죽을 너무 되게 한 거예요. 분명 평소 하던 대로 물을 넣은 것 같은데 진짜 질더라고요. 여분으로 가져간 석고도 없고 해서 최대한 반죽을 계속 젓다가 얼굴에 올렸답니다. 아... 확실히 너무 질어서 망했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흐르지도 않고 너무 잘 발려서 모양이라도 이쁘게 내자 하고 바른 뒤 앉아서 정리하는데 아무리 봐도 안 굳을 것 같은 느낌이 마구마구 들고 석고 팩도 물기가 많아 번쩍번쩍하더라고요. 아 진짜 울고 싶었어요. 굳히는 시간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감독관님들이 한 명씩 석고를 만져 보시며 가시더라고요. 제 석고도 만져 보셨죠. 그리곤 다 돌고 저한테 또 오셔서 만져보시더니 음... 하는 소리는 내고 가셨고 손에 묻었는지 손바닥을 보고 가셨고. 조금 있다가 또다시 오셔서 한 두 번은 더 만져 보고 가셨고 제 근처에서 계속 계셨답니다. 그리곤 떼는 시간이 되어 두구두구두구 떼어냈는데. 왠 걸요. 너무 이쁘게 잘 떨어지더라고요. 아~~~~ 정말 그나마 안 깨져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집에 가져오고 싶었는데 시험 끝나고 버리라고 해서 버렸네요. 하하 아무튼 이렇게 1 과제를 마치고 빠르게 2,3 과제 세팅!!! 침대 밑을 최대한 신경 써서 깨끗하게 정리를 했어요. 모델이 벗어 놓은 신발도 안쪽에 가지런히 놓고 가방 안도 보이지 않게 깨끗하게 정리했답니다. 2 과제는 최대한 천천히 하려고 노력했고 제모에서 손목에 온도 체크했던 왁스가 가운에 묻어서 당황했어요. 닦아 보려 했지만 뭐 역시.. 그냥 내버려둘걸 그랬다 후회했고요. 대망에 마지막 과제 3 과제 림프 림프 할 때 졸지만 말자 했지만 다른 복병이 있었어요. 일단 모델이 살짝 잠이 들었는지 얼굴이 자꾸 돌아가서 진땀 뺐고 제가 침을 삼키다가 사레가 들린 거예요. 으아~~~~~진짜 너무너무 너무 괴로웠어요. 기침을 하면 여기서 시험은 끝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진짜 미친 듯이 침을 삼키며 참았어요. 거의 한 5분은 그렇게 저의 목과 사투를 벌인 것 같아요. 림프도 해야 하지 기침도 참아야 하지 진짜 정말 나중엔 눈물이 나더라고요. 차라리 내가 이렇게 눈물 흘리며 악착같이 착실히 하고 있다는 걸 봐줬으면 싶더라고요. 나중에 모델이랑 이야기하는데 제가 침 삼키는 소리가 다 들렸었다고 하더라고요. 하하하하하하하 만약 감독관님도 들었다면 이 사람 왜 이러나 싶었을 거예요. 마지막까지 진짜 사투를 벌였답니다. 시험 끝났다고 땡 소리 날 때 앞가슴 쓸기 급하게 마무리했어요. 웃긴 건 거기서 가만히 있지 시험 종 쳤는데 왜 또 손 소독은 한 건지........ 하... 진짜 어휴 시험이 끝났다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감독관님들은 빠르게 나가시고 안보이시더라고요. 진짜 헛웃음만 나왔답니다. ㅋㅋㅋ마치 꿈을 꾼 것 같아요.
이렇게 저의 휘경동 산업인력공단에서 본 피부미용 실기시험은 끝이 났어요. 남은 건 한숨과 정리해야 할 짐들뿐이더군요. 그리고선 이틀 뒤 아버지를 만나러 간 거였답니다. 아버지가 하늘나라에서 잘되게 도와주셨으면 좋겠네요. 힝 아빠 보고 싶네요.ㅠㅠ 발표날까지 그냥 잊고 지내려고요. 될진 모르겠지만. 하하하 모두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간절히 바랄게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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