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미용 관리사에 도전하게 된 계기
요즘 내가 시도하고 있는 일이 바로 피부미용 관련 자격증을 따는 것이다. 평소에 화장이나 피부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나이도 들고 아이를 키우며 나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는데, 어느 시점인가 우연히 거울을 보는데 내 얼굴이 참으로 한심하더라. 축 쳐져있고 추레한 티셔츠에 온갖 음식물들이 묻어있으며 머리카락은 또 어떠했는지... 우울했다. 그리고 친정엄마를 바라보니 나이가 있으신데도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늘 긍정적이며 외모 가꾸기에도 열심히 시라 피부가 나보다 좋다. 허허허 친정엄마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피부숍을 다니시면서 관리를 하고 계셨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사람을 달라 보이게 하는 거 같다. 물론 처한 상황이 나와는 다르긴 하다 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충분히 나도 가능할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용기를 많이 주셨고 본인이 지금까지 자식 키우고 직장 생활을 하며 느껴보니 너도 지금부터 충분히 할 수 있고 젊어서부터 관리를 해야 된다는 확신에 찬 말들을 듣고 나니 더욱더 마음이 섰다. 시작이 반이고 내가 마음을 먹었을 때가 적기다 라는 생각이 들어 친정엄마 앞에서 그날 바로 학원을 알아보고 전화를 해 상담 예약을 했다.
예약을 하니 주말인데도 원장에게 전화가 오더라. 이래저래 상황을 설명하고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해서 학원에 가 직접 상담을 받았다. 7년 만에 다시 사회생활을 하려니 살짝 겁도 났는데 더 이상 물러서고 싶지가 않았다. 그랬다가는 내 상황이 너무 슬프고 더욱더 혼자 있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등록을 하고 다니게 되었다. 등록비는 만만치 않지만 앞으로 이뤄내서 이 돈보다 더 많은 걸 이루겠다는 믿음을 새기면서 스스로 다독였다. 그리고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은 친정 엄마와 짝꿍인데 친정엄마가 4년 뒤면 직장생활에서 은퇴를 하신다. 거의 30년 가까이 가정을 지켜내시면서 얼마나 고단하고 힘드셨을까를 생각하니 짠하기도 하고 자랑스러웠다. 한편으로 나도 엄마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자격증을 따고 취업을 해 경력을 쌓은 후 창업을 한 다음 엄마에게도 소일거리를 드리며 보살펴 드리겠노라 계획을 짠 것이다. 내가 학원에 등록했다는 소식을 알렸을 때 가장 좋아하신 분은 단연 친정엄마다.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왔을 때 울컥했다. 지금은 객지에 가까운 가족도 없이 스스로 버텨내고 있지만 멀리서 나를 지지해주고 응원해 주고 있는 사람이 있구나 다시 한번 느껴서 일까 너무 울컥하고 마음이 찡했다. 힘이 났다. 배우는 과정에서도 힘든 일들이 당연히 생기겠지만 잘 이겨내리라 다짐했다.
피부미용 관리사 현재 나의 과정
원래는 주5일수강이고 주말이나 부득이한 사정 빼고는 매일 나가야 하는데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아야 해서 이틀 나가고 이틀 쉬는 중이다. 책과 인강을 들을 수 있는 사이트가 주어져서 이렇게 쉴 때는 필기시험을 대비한 인강 수업을 들으면 되겠다. 오랜만에 뇌를 쓰는지라 잘 안 돌아가지만 반복해서 듣다 보니 또 잘 이해되는 듯하다. 하하 그리고 학원에서 배우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더라. 연습만이 살길!!! 뒤돌아서면 까먹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에서도 연습할 수 있는 재료들을 당근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싸게 사모으고 있다. 일단 오늘 다른 재료들이 택배로 올 것이고 어제 마네킹을 저렴하게 구입했다. 기분이 너무 좋다. 뭔가 목표가 세워지고 이루기 위해서 움직이고 머리도 쓰고 이과정들이 뇌를 깨우고 시야도 탁 틔워주는 듯하다. 내가 살아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앞으로의 피부미용 관리사 도전 과정을 블로그에 꾸준히 올려볼 계획이다. 모두 파이팅. 내일이 없이 살아보자. 이 마네킹은 앞으로 나와 쭉 함께할 반려 마네킹이다. 이름도 지어줄까 보다. 파이팅! 이미 아이의 장난감이 되어 있다. 내가 배워서 아이도 가르쳐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우리 열심히 해보자 딸아~사랑해~ 마네킹에 그림만 그리지 말아 줘~
하루 배워 알려달래서 가르쳐 줬더니 마네킹 오기 전 자기 인형에 해보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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