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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좋아하는 삼촌네 강아지를 만나러 다녀왔어요. 이름은 별이에요. 별이를 안지는 좀 되었는데 만나 본건 몇 번 안되는듯해요. 아이가 생긴 이후에 두 번 보러 간 것 같은데 볼 때마다 별이는 참 또롱 또롱 해요. 올해로 13년을 살고 있는 할아버지 강아지예요. 처음 만남엔 많이 짓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갔을 땐 안 짖더라고요. 걷는 것도 좀 더 불편해 보이고 눈도 더 안 보이는 것 같고... 아이가 안으려고 들어 올려도 가만히 있어요. 이젠 저항할 힘도 없어진 듯해요. 좀.. 슬프더라고요. 아이는 삼촌집에 있는 동안 별이만 바라보네요.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인지 안아도 가만히 있는 강아지가 그저 이쁘고 좋은가 봐요. 강아지가 아프고 힘들어서 힘이 없어서 그런다는 걸 알아도 금방 잊어버리고 안겨 있는 강아지가 귀엽기만 합니다.
우리가 밥 먹을 때도 주변을 서성이며 달라고 아양을 부립니다. 시력이 안 좋아 바로 앞에 입에 대줘야 먹을 수 있어요. 뒷다리가 아파서 자꾸 앞으로 고꾸라 지기도 해요. 힝 더 자주 보러 왔으면 좋았을걸. 이번에 별이네 삼촌이 우리 집에 놀러 왔었는데 별이의 상태가 그다지 좋진 않다는 소식을 들어서 그런지 더욱 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조만간 별이 보러 또 가기로 약속했어요.
따끈따끈한 바닥에서 잠이 들었네요. 너무 귀여워요. 항상 혓바닥이 메롱하고 나와있어요.><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있어줘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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