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말은 며칠 전부터 아이가 조류박물관에 가고 싶다고 말을 했던 터라 알아보다가 의왕시에 조류생태박물관이 있길래 또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출발했는데... 분명 사이트에는 예약이 따로 없길래 바로 들어갈 수 있나 보다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문 앞에 코로나로 인한 출입제한 인원 12명이라고 쓰여있었다. 아~뭐지 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안에서 나오셔서 나오는 인원대로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을 해주셨다. 금방 들어갈 수 있겠지 하고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안에서 관람 중인 사람은 나오질 않고 마냥 기다려야 했다. 사이트에 다시 들어가 보니 공지사항에 인원 제한이 쓰여있었다. 내 눈엔 왜 잘 안보일까. 예전에 갔던 전구 박물관은 예약을 하고 방문할 수 있어서 헛걸음은 안 했었는데 이곳은 예약이나 시간제한이 딱히 명확하게 정해져 있진 않은 것 같아 너무 아쉬웠고, 직원분도 사람들이 새로 도착할 때마다 나오셔서 똑같은 말씀을 하시는 걸 보고 아 여기는 아직도 제대로 시스템이 이뤄져 있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직원분이 안타 까웠다. 직접 종이에 써서 라도 밖에 붙여 놓으시지... 쩝...
아무튼 들어가도 한 시간도 안돼서 끝날 것 같은 예감에 이대로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진 않아 폭풍 검색을 하고 찾은 곳!!! 바로 15분 정도만 이동하면 위치해 있다는 뿌리 깊은 나무숲이라는 곳을 찾아냈다. 아이에게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사진을 보여주니 두말없이 콜을 외친다. 하하하하하하하 기분 좋게 이동했다.
도착해서 바로 앞마당 주차! 굿! 바로 뒤쪽이 산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데다 가을이라 색깔이 변해서 너무 이뻤다. 주변에 높은 건물들도 없으니 제대로 여행 온 기분이 들었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연신 와 를 외쳤다. 생각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공간도 은근 깔끔하면서도 아늑했다. 외곽 쪽으로는 예약제로 텐트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진짜 공간이 너무 귀엽다. 모래놀이 공간이 잘되어 실내와 실외 두 군데에 잘되어 있다. 우리 아이는 모래놀이보다는 주변에 있는 다른 놀이 들을 더 좋아했다. 그래 이제 좀 컸다고 모래 놀이는 안 한다 이거지 하하하 농구와 테이블 축구게임 배드민턴, 투호놀이, 고리 던지기, 윷놀이, 수레 타기, 미로 찾기, 제기차기 기타 등등 유아들이 탈 수 있는 시소와 자동차도 있다. 건물 뒤쪽으로 가면 고구마 캐기 체험도 할 수 있는데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여름에는 미니 풀 수영장도 예약제로 이용할 수 있다.
토끼와 닭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데 금액은 2천 원! 닭도 당근을 먹이로 줘도 된다고 해서 줘봤는데 부리에 쪼일 듯 무섭다. 아이는 무섭지도 않은지 잘만 준다. 흐흐흐 난 겁쟁이! 음식은 배달해서 먹을 수도 있지만 음식물 찌꺼기는 버릴 수 없다. 집에 가져가야 함! 컵라면은 팔고 있더라. 음식물을 버릴 수 없으니 다 먹어야 한다는 주인장님 하하하하하하 국물 한 톨까지 후루룩 해버렸다.
분위기가 약간 할머니 집 마당에서 노는 기분이랄까. 아무튼 좋다 좋아. 집에서 조금 더 가깝다면 자주 방문해도 좋을듯한 공간이다. 흙을 밟고 놀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와 우리는 배드민턴과 테이블 축구게임을 주야장천 땀 흘리며 하고 왔다. 집에 와서 아이는 오늘 너무 재밌었다고 했다. 엄빠 뿌듯!!!
매일 10시~5시까지 운영되고 월요일은 정기휴무이다.
주소는 경기 의왕시 학의동 474-1
텐트는 전화예약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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