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원은?
아이가 말을 잘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이와 대화하는 것이 참 즐겁다. 어이없을 때도 많지만 그마저도 나중엔 귀엽다. 이제 막 세상을 배워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별것 아닌 행동이나 말로 인해 내가 오해를 할 때가 많이 생긴다. 그럼 아이는 오히려 황당해한다. 하하하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참 순수하다. 나도 이렇게 순수할 때가 분명히 있었을 텐데... 과연 어느 시점부터 변하는 것일까 하하 우리 아이도 나처럼 변하겠지?! 아직은 상상이 안된다. 안 하련다. 지금도 많이 변해서~흡 크크크
나중에 커서 어떤 일을 하고 싶어?라고 가끔 물어보기도 하는데 아이는 늘 아이를 낳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나는 그럴 때마다 멈칫한다. 나도 내가 왜 그럴까 싶지만 답은 금방 나온다. 아이와 있을 때 순간 부들부들 욱하고 힘들어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니까. 왜 그렇게 생각했냐고 물으면 아이를 돌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귀엽단다. 그런데 친척동생은 자꾸 따라다녀서 싫다고 한다. 그게 뭐야~그저 웃지요~~! 추석이 될 때마다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었다. 아이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소원을 빌었었는데 아이의 소원이 궁금하여 늘 슬쩍 물어본다. 추석마다 돌아오는 답은 "달님 예쁜 공주가 되게 해 주세요" 다. 그럼 난 마음속으로 "넌 지금도 충분히 예쁘고 사랑스러운 우리에 공주야"라고 생각한다. 밖으로 나오는 대답은 " 그럼 노력을 해야 해 공주가 될 수 있도록 말이야. 어떻게 노력할 수 있을까?..." 참... 아이 인생도 살아가기 힘들겠다. 적당히 하자 엄마여!!!!
오늘 그림을 보니 공주와 왕자가 보이고 한 아이가 있다. 에일리라는 아이가 옆에 있는 공주의 모습을 상상하는 그림이라고 한다. 공주가 임신을 해서 뱃속에 아이가 있고 탯줄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울고 있는 다른 아이를 달래고 있다. 옆에 의자처럼 생긴 것이 뭔가 했는데 탯줄이었다. 아기가 태어나서 울고 있는 것인가 보다. 왕자는 공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애일리 오른쪽 아래에 있는 것은 라면이다.
우리 아이는 정말로 사랑과 관심을 갈망하고 갈구하는 욕구가 큰 것 같다. 안고 있어도 안고 싶고 보고 싶어도 보고 싶은 그런 마음인가. 사랑이 많은 아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이 얼굴에 딱 맞는 소형 마스크를 찾다.(kf94)
그리고 마스크를 매일 쓰고 다니다 보니 이것저것 여러 가지 브랜드의 마스크를 많이 써본 것 같은데 늘 코부분이 들떠서 헐겁거나 귀 뒤가 아프고 입이 닿아서 불편할 때가 많았다. 아이 마스크를 바꿔 주려고 찾다가 발견한 마스크인데 오늘 처음 써봤다. 아이가 쓰자마자 편하다고 한다. 전혀 들뜨지도 않고 사이즈가 딱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코 윗부분이다. 전혀 들뜨지 않는다. 굿!!! 아이도 답답해하지 않고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의약외품이라 더욱 신뢰가 간다.
빨리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오길 바라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니 좋은 제품으로 철저히 바이러스를 잘 막아주고 조심해야겠다. 그래도 예전엔 환절기만 되면 누런 콧물을 줄줄 달고 살았었는데 2년 동안 그 흔하던 콧물감기마저 오지 않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건강관리 잘하고 살아보자~마스크 잘 써줘서 고마워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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