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이의 치아가 잘 자라주길 바랬는데 결국 반대교합이네요. 학교에서 건강검진 후 알게 되어 부랴부랴 치과를 가게 되었었는데요. 아직 앞니 유치가 자라는 중이니까 조금 더 지켜보자는 말씀과 함께 몇 개월을 기다렸답니다. 결국 반대 교합이 맞았고요. 윗턱에 비해 아래턱이 과발달 상태였어요. 제가 평소에 지켜봐도 턱이 좀 더 튀어나온 것을 느끼고는 있었거든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유전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하시는데 양가 가족 중엔 특별히 턱 나온 사람이 없는데라고 생각하다 보니 저나 친정아버지가 턱이 발달한 편이긴 해서 아마도 이 부분을 닮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나 친정아버지는 턱이 발달 하긴 했지만 치아는 고루 난 편이고 충치도 한번 없었거든요. 턱이 커도 치아는 바로 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하네요. 유치 때는 반대교합이 아니었답니다.
아무튼... 턱이 과발달하고 있는 것은 맞고 상악부가 좁아서 치아 나올 공간이 좁다고 해요. 그래서 일단 일차적으로 정확한 진단 검사를 먼저 해보기로 하고 한 시간 반이 넘는 시간을 사진 찍고 치아 본뜨고 했어요.
진단비 200,000원이 나왔네요. 일주일뒤에 검사 결과를 보고 다시 한번 진료를 보고 최종 결정을 하기로 하였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최대한 생각할 시간을 주시더라고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맞다면 지금 치료를 해주는 것이 적기이기는 하다고 말씀해 주셨고 아무래도 턱이 과발달 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사춘기 시기까지 더 발달이 된다고 한다면 양악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도 하셨어요. 윽... 양악! 생각만 해도 아픈 것 같았어요. 양악은 제가 알기론 부작용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집에서 생각을 해보았는데 지금 뼈가 말랑하고 자랄 때 최대한 중위 턱을 당겨놓고 나중에 치아가 다 나오면 그때 치아 배열을 잘해주면 될 것 같아요. 양악 만은 피하자!!
드디어 결과가 나왔고 역시 턱과발달 상태이고 윗턱이 좁아 치아 나올 공간이 적다고 하네요. 바로 치료 시작!!!
사진을 보니 뭔가 앞니도 중앙이 안맞는 것 같네요. 치아가 느리게 나고 있는데다 치아가 많지않고 아직 유치들이라 거는 교정기 말고 치아에 덮어 씌우는 교정기로 치료를 시작했어요. 장치 거는 건 금방 끝나더라고요. 입천장 안쪽에 스크류가 있는데 일주일 동안 매일 한 바퀴씩 돌려줘야 해서 돌리는 방법도 배우고 왔답니다. 둘째 날까지 침이 계속 고이는지 슥슥하는 소리를 내며 침 삼키기를 불편해했고 스크류를 돌릴 때 뻐근한 느낌이 든다고도 했네요. 3일 만에 적응 완료된 듯했어요. 밥도 첨엔 부드러운 것 위주로 주다가 담날부터 기존에 먹던 데로 일반식 잘 먹고 있고요. 대신 젤리나 껌 딱딱한 음식, 질긴 음식들은 안 먹고 있어요. 혹시 떨어질까 봐요.ㅋㅋㅋ 붙여놓은 것이라 아무래도 침이나 음식찌꺼기들이 들어가면서 잘 떨어지기도 한다고 하네요.
일주일 동안 상악 장치 매일 늘려주며 적응해주고 다시 치과에 방문해서 드디어 페이스 마스크를 받아 왔어요. 매일 12시간 이상 착용해야 하더라고요. 다음 방문때까지인 한달동안은 스크류는 돌리지 말라고 하셨어요. 학교 다녀와서 씻고 바로 착용! 저녁밥 먹고 바로 양치 뒤 착용! 아침까지~쭉~
혹시 잘때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많이 움직이지 않고 잘 붙어 있더라고요. 대신 아침에 빼고 나면 턱이 빨갛게 자극되어 있어 만지면 아프다 하고 땀도 차있었어요. 얇은 면 수건을 잘라서 대줄까 생각 중이에요. 치과에서도 대줘도 된다고 했어요.
페이스 마스크 치료 거의 일주일 다되어 가는 상태이네요. 잘 적응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너무 대견하답니다. 이걸 앞으로 6개월에서 1년을 해야 한다니 눈앞이 캄캄 하지만... 잘 치료해서 예쁜 치아 만들어 줘야겠어요. 1년만 고생하자 딸아!
아!! 미용 치료는 아니지만 그래도 중위턱을 최대한 잘끝어내 주고 나면 꺼져있는 광대도 살짝 올라오면서 라인이 좀 더 살아날 거라고 하셨네요.^^ 착용을 하다 안 하다 하면 하나마나한 치료라고 하니 여행 다닐 때도 무조건 들고 다닐 생각이고 곧 있음 방학인데 방학 땐 최대한 으로 착용해 볼 생각이에요. 턱 아픈 것만 어떻게든 해결되면 좋겠는데 비판텐이라도 얇게 매일 발라 줘야 할까 봐요. 피부 상할까 걱정되긴 하네요.
중간 중간 경과도 올려 볼게요.^^
8세 아이 반대교합 치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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